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7.13 16:49

[뉴스웍스=문병도기자] 전기자전거는 페달을 밟는 수고를 덜어주는 편리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핵심부품인 배터리가 충전 과정에서 과열되거나 사고 시 충격으로 폭발하는 등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전기자전거를 만드는 안지오바이크는 자체 기술력만으로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 집단지성의 힘을 통해 문제를 풀고자 ‘산업융합 해커톤대회’에 이 주제를 던졌다. 관심을 보인 동아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생들이 팀을 꾸려 3개월간의 연구 끝에 폭발 방지 배터리를 장착한 내장형 전기자전거 프레임을 개발, 13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열리는 산업융합 해커톤 대회 본선평가에서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배터리 관리시스템에 온도센서와 발열 및 충전 감지 기능을 적용, 과열을 차단해 폭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외장형 배터리를 내장형으로 바꿔 디자인의 완성도까지 높였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주관으로 올해 처음 열리는 ‘2018 산업융합 해커톤 대회’는 일반인들의 융합 아이디어를 실제 융합 신제품이나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고자 마련됐다. 

전기·자율주행차, IoT 가전, 에너지 신산업, 바이오・헬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5대 신산업 분야에서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대학들을 대상으로 기술 수요를 조사해 총 78건의 주제를 선정, 전국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참가팀들의 아이디어가 실용화될 수 있도록 3개월 동안 산・학・연 전문가와 기업인들의 멘토링을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26명의 멘토들이 과제 컨셉과 방향성을 1차 점검하고, 이후에도 제품 설계 및 시뮬레이션 방안 등을 제안해 실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13일 개최되는 해커톤 대회에서는 10개의 우수 팀을 선정해 시상했다. 대상 1개 팀과 최우수상 3개 팀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비롯해 각 300만 원, 200만 원의 상금이, 우수상 6개 팀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과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김민선 생기원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 소장은 “젊은 학생을 비롯해 일반인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전문가들의 지식·경험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고 밝히며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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