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2.22 16:57

TF팀 과장으로 오픈 간담회 참석...“면세점 ‘홍보 도구’로 나왔다”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이 '갤러리아면세점63'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화갤러리아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26·사진) 한화건설 과장이 면세점 사업 기자간담회에 나와 화제를 모았다.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갤러리아면세점63’ 프리오픈 기자간담회에는 김동선 과장이 참석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김 과장은 지난 8월부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면세점 태스크포스(TF)팀의 일원으로 활동해오면서 면세점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TF팀은 한화갤러리아의 추가 면세점 출점이나 해외 진출 등의 전략 수립을 담당하게 된다. 그룹 오너 일가가 직접 면세사업을 챙기면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유치 등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과장은 “면세점 업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고 부족하기 때문에 전문성과 경험이 많은 임원분들께 배우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이분들을 돕고 배우는 것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참석이 김승연 회장의 지시였느냐’는 질문에 “명품 유치를 위해 외국인에게 잘 설명하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오늘은) 면세점 ‘홍보 도구’로 나왔다”고 소개했다.

1989년생인 김동선 과장은 과거 승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아시안게임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선수 생활 은퇴 후 지난해 10월 한화건설에 입사했고 해외영업팀에서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등 중동 국가를 돌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김 과장은 세계적인 명품 유치 전략에 대해 “승마선수로 활동한 것에 대해 중동과 유럽 사람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며 “선수생활도 마케팅의 일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계구도상 유통 사업을 총괄하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형제들이 아직 어리고 아버지도 젊으셔서 후계구도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재계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전무가 화학과 방산, 차남인 김동원 부실장이 금융부문, 막내인 김동선 매니저가 백화점·면세점 등 유통과 건설을 각각 담당하는 방향으로 후계 구도가 짜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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