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7.16 18:26

 

전국 상위 10%와 하위 10% 아파트 값의 차이 변화 추이. <자료=직방>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최상위 아파트와 최하위 아파트 거래가격 차가 2010년 이후 가장 커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해 상위 10% 아파트값이 평균 9억원을 돌파했다. 2014년 6억원을 넘긴뒤 상위 10% 아파트 매매가가 연간 약 1억원씩 가파르게 오른 셈이다.

16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는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상위 10%와 하위 10%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은 2018년 상반기 14.2배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13.9배에서 소폭 더 상승한 수치다.

2009년 이후 줄어들었던 상하위 10% 아파트 매매가격 차이는 2014년부터 또 다시 벌어지다가 2016년과 2017년에 큰 폭으로 커졌다. 전년대비 2016년은 1.3%P, 2017년은 1.6%P 각각 증가했다. 

직방 관계자는 이런 차이가 고가 아파트 거래가격 급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린 탓이 크다. 거래가격 상위 10% 중 30년 이상 아파트는 2011년 3.5%에서 2017년은 14.2%로 약 4배가 증가했다. 재건축을 통한 가치상승 기대감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 상위 10% 아파트 값 변화 추이. <자료=직방>

이는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전국 상위 10%의 평균 가격은 2014년 6억원을 돌파한 이후 급격히 올랐다. 지난해부턴 9억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규제가 시장에 녹아들면서 지금까지의 가격 급등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정부는 '규제 최종판'으로 불리는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공개하며 집값 잡기 나서기에 나섰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가 계층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인프라구축과 공공주택 공급을 적극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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