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18.07.17 13:37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경기도의회가 오는 19일 중학교 신입생에게 무상교복을 현물로 지급하는 내용의 '경기도 학교 교복 지원 조례안'을 심의할 예정인 가운데,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17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교복 현물지급 조례안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학사모는 "무상교복 현물지급 조례안은 학교의 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회와 학교 구성원의 선택권, 권리,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며 "조례안을 전면 백지화하고 학부모를 파트너로 참여시켜 수혜자 중심의 만족도 높은 조례안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의회 민경선(고양4) 도의원은 지난 10일 '경기도 학교 교복 지원 조례안'을 재발의 했다.

조례안은 지난 3월 발의됐지만, 상정이 미뤄져 지난달 말 제9대 도의회 임기만료와 함께 자동폐기된 뒤 민 도의원이 제10대 도의회에 재발의 했다. 

조례안에는 중학교 신입생에게 학교장이 교복을 지원하고 교복을 구매할 때에는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으로 구매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학교는 교복업체를 선정하고, 학생에게 현물을 지급한 후 업체에 대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학사모에 따르면, 올해 초 경기지역 학생 1107명, 학부모 1517명, 교사 13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무상교복 찬성이 87∼93%, 현금 지급 찬성이 90∼92%, 디자인 자율이 95∼96%로 나타났다.

한편 학사모는 기자회견 이후 도의회 송한준(안산1)의장과 면담한 뒤 도청 정문 앞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학생복산업협회도 오는 18일 도의회 앞에서 1000여명 규모의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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