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7.17 15:03
<사진=차명진 페이스북(좌), 정의당 홈페이지(우·노회찬)>

[뉴스웍스=김동호기자] 허익범 특검이 드루킹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간의 돈거래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노 원내대표에 대해 한 발언이 눈길을 끈다.

차 전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원내대표를 향해 "뱀 같은 세치 혀로 세상 농락하고 있다"며 “나는 그 자가 하는 모든 게 가짜 같다”고 주장했다.

차 전 의원은 “1989년 나는 부평역 앞에서 아는 형과 동업으로 ‘한권의 책’이라는 서점을 열었다. 거기서는 선데이서울도 팔고 합법적인 이념서적도 팔았다”며 “100미터 떨어진 반지하방에 책 창고 겸 신혼방을 차렸다”고 말했다.

차 전 의원은 “어느 날 새벽 1시에 방으로 형사가 들이 닥쳤고 나는 영문도 모른 채 내복 바람에 서울 홍은동 치안본부에 끌려갔다. 물고문 트라우마가 있는 나는 덜덜 떨면서 합법적인 이념서적 판 게 무슨 죄냐고 따졌다”며 형사들은 나를 인민노련의 기관지 '노동자의 길' 배포책으로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차 전 의원은 이어 “사실은 이랬다. 노회찬이 그 찌라시의 책임자이고 내 대학동기가 배포책이었다”면서 “이 친구가 그거 돌리다가 잡혔는데 ‘한권의 책’에서 샀다고 둘러댄 게 화근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노회찬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랬단다”고 분노했다.

그는 “조사 받다가 치안본부 분실인 서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잡혀온 노회찬을 봤다. ‘당신네 조직원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으니 사과하라’고 했다”면서 “(노 의원은)일언반구 대꾸도 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몇년 후에 노회찬을 우연히 다시 만났다. 놈은 나를 완전히 쌩깠다. 내 동기라는 놈도 마찬가지였다”며 “놈들은 ‘우리 조직은 혁명조직이니 너 하나쯤 희생되는 것은 문제도 아니다’ 이런 표정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운동권 활동할 때에 이 놈들처럼 내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거나 하지 않았다.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런 자가 지금 좌파의 대변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그의 뱀 같은 세 치 혀가 세상을 농락하고 있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