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7.18 12:00

정영미, 이지연 KIST박사, 김태일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

약물방출 가능한 식도암 스텐트를 사용한 결과 암세포가 사멸했다. <사진제공=KIST>

[뉴스웍스=문병도기자] 국내연구진이 암세포의 재협착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기존 방사선 치료 등의 항암치료와의 시너지 효과를 보이는 새로운 스텐트를 개발했다.

정영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체재료연구단 박사, 이지연 화학키노믹스연구센터 박사팀은 김태일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치료를 위한 약물전달이 가능한 새로운 식도암 스텐트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형상기억합금(니티놀) 소재의 스텐트 표면에 나노구조를 효과적으로 형성하여, 약물의 방출속도를 조절하여 식도암을 치료할 뿐 아니라, 식도암 스텐트의 가장 큰 문제점인 암조직의 재협착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ST-성균관대 공동연구진은 기존 식도암 스텐트 표면에 생체친화성 고분자를 이용하여 수십에서 수백나노의 작은 나노기공을 형성하고, 항암약물이 균일하게 담지될 수 있게 했다. 

또 약물 위에 금 박막을 형성하였는데, 이 나노구조 위의 금 박막은 효과적인 광열전환효과을 나타내 카테터로부터의 적외선을 흡수하여 항암세포를 열로 죽이는 온열요법을 가능하게 했다. 

약물이 서서히 방출될 수 있음을 실험을 통해서 확인했다. 표면 나노구조물이 재협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구조임을 밝혀 치유뿐만 아니라 재발도 최소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정영미 KIST 박사는 “개발된 식도암 스텐트는 재협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로 치유뿐만 아니라 재발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고, 김태일 성균관대 교수는 “다기능 스텐트가  효과적인 암세포의 치유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밝혀져 앞으로 식도암 환자들의 치유에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KIST 기관고유사업과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개인기초연구지원사업,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소재 과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ACS 나노' 최신호에 실렸다. 

김태일(왼쪽부터) 교수, 정영미 박사, 이지연 박사 <사진제공=K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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