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2.22 17:58

낙찰 최고가는 루이즈 부르주아의 '콰란타니아', 작가별 낙찰 총액 1위는 김환기

경매 낙찰가 1위인 루이스 부르주아의 '콰란타니아' (왼쪽)와 2위인 김환기의 '19-Ⅶ-71 #209'. 사진=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총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880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2일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국내에서 운영되는 9개 경매사의 1~12월 거래를 조사한 결과 총 92건의 경매에서 출품작 1만7,587점 가운데 1만2347점(70.2%)이 낙찰됐으며(낙찰률 70.2%) 전체 낙찰총액은 지난해 970억원에 비해 94%가량 늘어난 1880억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옥션은 올 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다음으로 K옥션(약 677억6500만원), 아이옥션(약 40억8500만원), 에이옥션(약 32억원), 마이아트옥션(약 22억1000만원)순이었다. 빅2인 서울옥션과 K옥션의 비중은 작년 각각 47%, 32.7%에서 올해는 57%, 36%로 더 커졌다.

올해는 K옥션이 홍콩 경매시장에 본격 진입, 미술품 양대경매사가 홍콩 경매 열전을 벌였다.

국내 낙찰 최고가는 모두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탄생했는데 1위는 3600만 홍콩달러(한화 약 54억2600만원)에 팔린 루이스 부르주아의 ‘콰란타니아(Quarantania)’가 차지했다. 2위는 김환기의 ‘19-Ⅶ-71 #209’가 3100만 홍콩달러(한화 46억7200만원)에 팔렸으며 3위는 알렉산더 칼더의 'Untitled'가 2600만 홍콩달러(한화 38억7800만원)에 판매됐다.

4위는 쿠사마 야요이의 페인팅 ‘No.Red.A.B.C’(약 38억원)였으며 5위 ‘청량산괘불탱(淸凉山掛佛幀)’의 35억2000만원은 국내 고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6, 7위는 김환기 ‘귀로’와 ‘16-Ⅱ-70 #147’(약 20억1000만원), 8위 박수근의 ‘앉아 있는 소녀’(약 19억6000만원), 9위는 ‘의겸등필수월관음도’(18억원), 10위는 조선시대 ‘백자대호’(약 17억9000만원)다.

작가별 낙찰 총액 1위는 단연 김환기 작품이었다. ‘나오면 팔린다’는 김환기 작품은 올해만 약 244억4500만원어치가 팔렸다. 지난해의 약 100억원대에 비해 큰폭으로 증가했다. 다음으로 정상화(157억원), 이우환(117억원), 박서보(110억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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