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07.19 10:21

65세 이상 하루평균 83만명 대중교통 이용... 80% "지하철 탄다"

<사진=서울교통공사 SNS>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서울지역 65세 이상 남성들이 가장 많이 찾은 지하철역은 인근 탑골공원 등이 있는 종로3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5세 이상 여성들은 각종 시장들이 모여 있는 청량리역을 가장 많이 찾았다.

18일 서울시가 65세 이상 서울시민의 무임교통카드 이용내역을 분석·발표한 ‘어르신 대중교통 이용 패턴’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종로3가역이 최다 하차역 1위에 자리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 청량리역이 1위였다. 65세 이상 여성들의 최다 하차역 상위 10위 안에 종로3가역이 없어 남성들과 대조됐다.

서울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시민은 하루 평균 83만 명으로 이 중 80%가 유료인 버스보다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인 지하철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횟수는 2.4회, 대중교통 이용 평균 외출시간은 4시간 45분이었다. 한 번 탈 때마다 지하철로는 평균 11km, 버스로는 평균 2.9km 이동했다. 일반 시민의 40%가 출퇴근 시간대인 아침 시간에 이용률이 높은 반면, 노인들은 출퇴근 시간을 벗어난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버스 이용에서도 노인들의 탑승은 지하철역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내버스는 종로, 청량리, 서울도심 등을 경유하는 720번과 150번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마을버스는 노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와 주요 지하철 역사를 지나가는 금천01번, 관악08번 노선을 가장 많이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65세 이상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 패턴을 반영해 어르신 맞춤형 시설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인들의 승하차 빈도가 높은 지하철 역사에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확충하고 인기 버스노선을 중심으로 탑승이 편리한 저상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65세 이상 시민들의 성별에 따른 최다하차역 순위표.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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