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7.20 10:28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중국 제지앙 화하이가 제조한 발사르탄(고혈압치료제 성분)에서 발암 우려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됨에 따라 해당회사의 다른 제품에 대한 전방위점검이 실시된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화하이가 제조한 다른 원료의약품을 대상으로도 NDMA 생성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을 통해 해당원료로 제조된 완제의약품에 NDMA가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를 분석하는 한편, 화하이의 다른 원료의약품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화하이로부터 확보한 제조공정 자료를 검토해 안전성을 점검한다. 또 유럽과 스위스, 독일 등의 규제당국과도 관련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화하이의 발사르탄 제조공정에서 NDMA가 생성됨에 따라 이곳에서 제조한 다른 원료의약품에 대해서도 예방적 차원의 조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제조되는 발사르탄에 대한 조사도 실시된다. 화하이가 아닌 다른 원료의약품 제조업체에서 발사르탄을 수입하는 국내 업체도 조사대상이다.

식약처는 이미 발사르탄 수입업체에 NDMA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지금까지 다른 업체가 제조한 발사르탄에서 NDMA가 발견됐다는 공식적인 보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화하이의 발사르탄 성분이 함유된 고혈압 치료제 115개 품목은 식약처에 의해 판매가 중지된 상태다.

한편 유럽의약품청(EMA)은 “발사르탄에 함유된 NDMA가 인체에 미치는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며 “장기적으로 미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