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7.20 12:04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내년부터 입원전담전문의를 두는 병원에는 전공의(레지던트)가 1명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입원전담전문의를 2명 이상 배정한 진료과목에 레지던트 정원 1명을 추가로 배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입원전담전문의 추가 배정은 전공의 업무부담 경감과 교육기능 강화 등 수련환경 개선효과를 고려해 실시된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정도를 전공의 수련환경평가,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등 각종 의료기관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환자의 초기 진찰부터 경과관찰, 상담, 퇴원계획수립 등을 수행하는 전문의로, 입원환자 안전강화와 진료효율성 증대, 그리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따른 의료인력 공백 해소 등을 위해 2016년 9월 도입됐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에는 전국 18개 병원, 72명의 전문의가 참여하고 있다. 지정된 입원전담전문의 전용 병동에는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으며, 기존 입원료 외 별도수가가 책정된다. 

별도수가는 전문의 수에 따라 1만5000원~4만9000원 수준이며, 이에 따라 환자의 부담금은 1일당 2000~6000원 증가한다.

지금까지 실시된 시범사업에서는 입원환자의 진료만족도가 2~3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전담전문의 운영병동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담당 의사를 신속히 만나 통증조절 등의 입원진료를 보다 빠르게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입원기간 중 의사와의 접촉이 평균 5.6회, 접촉시간이 32.3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문의가 병동에 상주하고 있어 밀도 높은 입원환자 케어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공의와 전호사 등 의료인들도 이번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에서 근무한 외과 전공의 가운데 81.5%가 수련과정에서 업무부담 경감 및 교육 측면에서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70.7%는 입원전담전문의와 근무를 지속하길 희망했다.

간호사는 73.7%가 입원전담전문의로 인해 업무량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74.6%에서 이전보다 입원환자 진료에 대한 의사의 응답시간이 빨라졌다고 응답했다. 

복지부는 2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전담전문의들로 구성된 입원전담전문의 협의회와 공동으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확대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곽순헌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실질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원전담전문의의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고, 입원전담전문의 과정이 의사들이 선호하는 진로영역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의료계와 함께 제도 확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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