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7.22 10:00

AI 기반 소프트웨어 검증시스템 도입…안전성 및 신뢰성 확보

<표제공=현대모비스>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모비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소프트웨어 개발에 속도를 낸다. 이를 통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안전성·신뢰성도 함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검증시스템 ‘마이스트(MAIST)’와 함께 딥러닝을 탑재한 대화형 개발문서 검색로봇(챗봇)을 최근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 중심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하고 4차산업 최대 화두인 인공지능을 연구개발 과정에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이 아닌 부품업체가 인공지능을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과정에 도입한 사례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개발에 확대 적용하고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부품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가 카이스트 전산학부 김문주 교수와 공동으로 개발한 마이스트는 연구원 대신 소프트웨어 검증작업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마이스트는 연구원들이 설계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의 모든 연산과정을 인공지능으로 검증한다. 기존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소프트웨어 검증 업무를 자동화한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차량용 소프트웨어 검증작업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것은 자동차 한 대에서 차지하는 소프트웨어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분석 기관 맥킨지 앤드 컴퍼니에 따르면 자동차 한 대에서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0%에서 2030년 30%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하반기부터 마이스트를 소프트웨어가 탑재되는 전장 전 부품으로 확대 적용한다. 제동과 조향 등의 핵심부품은 물론 자율주행·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친환경 등 미래차 연구 전 부문으로 확대한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연구기지인 인도연구소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이승용 현대모비스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실장 이사는 “마이스트가 검증 업무의 50~70%를 대신하면서 연구원들은 더 창의적인 환경에서 알고리즘 설계 역량을 강화하고 급속도로 증가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신속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문서 검색시스템인 마이봇(MAIBOT)도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에 도입했다. 마이봇은 모비스 인공지능 로봇(Mobis AI Robot)의 줄임말로, 연구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 클라우드 내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자료를 찾아주는 대화형 로봇이다. 마이봇은 내년까지 주요 사업장으로 확대되고 연구개발 부문 외에도 각종 사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통합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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