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7.22 14:04
SK텔레콤 모델이 ‘T맵×누구’의 다양한 음성 활용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문병도기자] 인공지능(AI) 내비게이션이 제공하는 ‘운전 중 말로 전화ㆍ문자보내고 받기’ 서비스가 40~50대 중장년층에 인기를 얻고 있다. ICT에 익숙한 것으로 평가되는 20대가 오히려 60대 보다 사용자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지난 5~6월 ‘T맵×누구’ 서비스 이용행태 분석 결과, ‘운전 중 말로 전화ㆍ문자 보내고 받기’ 서비스는 지난 1월 출시 이후 6달 만에 이용 건수가 하루 7000건에서 20만2400건으로 28.9배 급성장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T맵×누구’가 제공하는 음성 서비스 중 음악듣기를 제치고 사용 비중 2위(19.51%)에 올랐다. 1위는 목적지 검색이다. 음악서비스 이용은 10.71%, 날씨문의는 1.67%에 그쳤다. 

SK텔레콤은 “운전 중 전화ㆍ문자가 출시 6개월 만에 사용빈도 2위에 오른 것은, 전방을 주시해야 하는 운전 상황에서 스마트폰 자판을 치지 않고도 다른 사람과 통화할 수 있는 ‘음성 인터페이스(UI)’의 유용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월 한 달 동안 ‘T맵×누구’의 운전 중 ‘전화ㆍ문자 보내기’ 이용자는 40대(34.3%)와 50대(26.4%)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절반을 넘었다. 이어 30대(19.6%), 60대(9.8%), 20대(6.2%) 순이었다. 

특히 20대와 60대를 비교할 때, ‘운전 중 전화ㆍ문자 보내기’의 이용자가 60대가 더 많았으며, ‘T맵×누구’ 가입자를 고려한 사용 비중을 비교했을 때도 60대의 활용도가 더 많았다. 

SK텔레콤은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차량 운전 상황에서, 글자 입력 보다는 말로 하는 음성 UI에 60대가 더 편리성을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사생활을 중시하는 20대는 주변에 자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음성UI보다는 오히려 터치를 선호한다는 해석이다. 어려서부터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해와 터치에 익숙한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남성이 여성보다 음성 UI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맵×누구’ 가입자 기준, 남성:여성의 비중은 55:45 정도다. 하지만 ‘T맵×누구’ 중 ‘운전중 전화걸기’ 서비스는 남성의 사용 비중이 두배 정도 많았다.

이해열 SK텔레콤 카 라이프 사업 유닛장은 “빠르게 이용자가 늘고 있는 ‘T맵×누구’ 이용 행태 분석을 통해 음성 UI의 특장점 등을 알 수 있다”며 “음성 UI에 기반한 다양한 기능개발을 통해 이용자들의 ‘T맵×누구’ 활용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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