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7.23 11:21

동급 대비 최대주행거리 2배이상 확보…공조시스템 적용 집배원 근무환경 향상

쎄미시스코의 초소형 전기차 D2가 우정사업본부에 납품된 모습. <사진제공=쎄미시스코>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쎄미시스코는 지난 20일 우정사업본부와 초소형 전기차 SMART EV D2 20대를 납품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계약 형태는 렌트사에서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쎄미시스코로부터 D2를 구입 한 후 해당차량을 우정사업본부에 렌트하는 방식이다. 이번 차량은 우정사업본부의 우편배달용으로 투입돼 전국 각 우체국에 2~3대씩 보급된다.

앞서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월 향후 3년간 우편배달용 이륜차의 약 67%(약 1만여 대)를 초소형 전기차로 전환하는 내용의 ‘친환경 배달장비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3월부터 쎄미시스코의 D2를 비롯한 르노삼성, 대창모터스의 초소형 전기차를 우편배달용으로 시범 사용해왔고 가장 선호도가 높은 쎄미시스코 D2만을 추가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우편배달용 초소형 전기차는 우편물이 편지와 같은 일반우편물에서 택배로 바뀌면서 오토바이 적재량 한계를 해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D2와 같이 온도 및 풍량조절이 가능한 냉∙난방 공조시스템이 갖춰진 초소형 전기차는 집배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조건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D2는 기존 출시된 일반 초소형 전기차와 충전 주행거리, 배터리 용량 면에서 차별화를 갖는다. 일반 초소형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인증거리 기준 불과 60여 km인 것에 비해 D2는 경쟁차종 대비 약 2배 이상 큰 용량의 리튬폴리머 배터리(17.28kWh)를 탑재해 최대 15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우편집배원들의 1회 배송중량 및 1일 배송거리 등 배송효율화 등에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또한 전장 2,820mm, 전폭 1,520mm의 작은 차체로 좁은 골목길 등에도 진입이 가능하며 최대 토크 90Nm으로 언덕이 많은 우리나라 우편배송지형에 최적화됐다.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는 “D2는 유럽 안전인증 L7e 획득으로 이미 안정성을 검증받은 차량으로 동급 대비 배터리 용량과 충전 주행거리가 2배인 초소형 전기차”라며 “이번 우정사업본부와 쎄미시스코의 D2만 단독으로 추가 공급 계약이 된 것은 향후 우정사업본부의 1만 대 공급계약에도 매우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한편 쎄미시스코는 지난해 세종시 미래산업단지 내에 자체 전기차 양산공장을 짓고 가동을 시작했다. D2는 중앙정부와 지자체로부터 각각 450만원, 250만원~500만원(총 700만 원~950만 원)의 전기차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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