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7.23 14:46

美 관세부과 우려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 이제 업사이드를 고민할 때

[뉴스웍스=장원수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23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노사간 임금협상 잠정협의로 실적 불확실성이 걷히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일 21차 교섭에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며, 오는 26일 노조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합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름휴가 전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4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250%+30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현대차는 2007·2009·2010·2011년 4차례 무파업 경영을 실현했으며 파업 여부에 따른 연간 본사 영업이익률 변동 폭은 0.98%포인트로 국내 공장 매출 적용 시 영업이익 4356억원이었다”며 “파업 외 대외변수의 손익영향이 존재하지만 관성화된 파업으로 관련 손실을 이미 반영하고 있는 현재의 이익 컨센서스는 상향조정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준성 연구원은 “최종합의를 통해 무파업에 근접해진다면(부분파업으로 1만1487대 생산손실 발생) 글로벌 생산의 36%에 달하는 국내공장 영업실적의 상향조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19일 진행된 공청회에서 미국 자동차제조업 연맹과 미국 딜러협회, 미국 제조업협회 등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세력이 모두 관세 부과에 반대의사를 표명해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마무리해서인지 최근 쏟아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언에서 유럽과 중국, 일본과 달리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며 “만약 관세 부과가 철회되거나 다른 국가보다 낮은 수준의 차등 관세가 부과되면 현대차 주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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