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7.23 14:59

"이번주 농림부장관 인선...이후 개각서 '협치 내각' 의사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야권 인사를 내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는 문재인정부 2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야권과 협치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인선을 이번 주 발표한다”며 후속 개각과 관련 "적절한 자리에 적절한 인물이 있다면 '협치 내각'을 구성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하절기를 맞아 임명이 시급한 농식품부 장관은 먼저 인선을 하지만, 이후 개각에서는 야권 인사를 발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김 대변인은 “어떻게 될지는 현재 청와대로서도 예측을 할 수 없는 단계”라며 “적절한 자리의 적절한 인물이면 협치 내각을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어 "산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입법 절차가 필요하고 이런 이유에서 야당과 협치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해결해야 할 긴박한 과제들에 대해 서로 손을 잡고 어려움을 넘어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야권의 어느 범위까지 손을 내밀지는 미지수다. 청와대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범보수' 야권도 입각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협치 내각’을 이끌 인물로 대상 부처를 이끌어갈 적임자가 누구인지도 중요한 고려 요소로 지적한 것으로 미루어 중도 진보 진영의 야권 인물이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김 대변인은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이며 모든 면에서 변수가 많다"며 "어떤 모양새를 이룰지는 여야 간 협의 과정에서 구체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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