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7.23 15:53

현지 SUV시장 급성장…제4의 수출시장으로 만들 것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쌍용자동차는 사상 처음으로 호주에 직영 해외판매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판매 확대 및 해외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쌍용차는 최근 호주 재진출 방안을 확정하고 오는 11월 호주에 현지판매법인 설립과 브랜드 론칭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간 쌍용차는 해외시장별로 현지대리점과의 계약을 통해 수출을 해왔다. 현재 유럽과 중국에 각각 글로벌 네트워크 관리만을 위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호주 판매법인은 쌍용차가 해외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설립한 직영 현지 판매법인이 됐다.

쌍용차는 직영 판매법인 체계가 브랜드 이미지 관리와 판매 전략 등에서 일관되고 효과적인 마케팅을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 같이 결정을 내렸다.

특히 쌍용차는 호주 판매법인의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통해 향후 호주를 유럽 및 남미, 중동에 이은 제 4의 수출 시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법인 출범과 함께 티볼리 브랜드, 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등 쌍용차의 주력모델을 한꺼번에 출시하고 신차도 지속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직영 판매법인이 설립되면 마케팅 및 판매, 주문 및 출고 관리, 부품 및 재고 물류 관리, 보증 및 고객 관리까지 직접 전담해야 하는 만큼 지역별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해 향후 대리점을 60여개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쌍용차의 첫 직영 해외 판매법인인 호주 판매법인은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직영 법인체제를 통해 유연하고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호주시장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는 호주 자동차시장은 최근 소형차 및 SUV를 중심으로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전체 자동차시장의 18%를 차지하던 SUV 시장은 지난해 39%까지 가파르게 성장했고 같은 기간 픽업 판매량은 7만여대가 증가했다. 이 때문의 호주시장은 SUV 전문업체인 쌍용차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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