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7.24 09:31
<사진=故노회찬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지난 23일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가 생전에 남긴 촌철살인의 어록들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노 의원은 생전에 그의 언변에 맞게 ‘노르가즘’ ‘촌철살인의 대가’ ‘언어의 연금술사’ 등의 별명이 붙여지며 타의 추종의 불허하는 비유로 대중의 막힌 속을 뚫어줬다.

노 의원은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을 향해 “50년 동안 같은 판에서 계속 삼겹살 구워먹으면 고기가 새까매진다. 판을 갈 때가 왔다”며 일침을 가해 화제가 되었다.

노 의원은 또 2013년 이른바 삼성 떡값 검사 명단 폭로와 관련해 의원직을 상실할 때도 대법원을 향해 “폐암 환자를 수술한다더니 암 걸린 폐는 그냥 두고 멀쩡한 위를 들어낸 의료사고와 무엇이 다르냐”며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공수처 신설에 반대하자 “동네파출소가 생긴다고 하니까 그 동네 폭력배들이 싫어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모기들이 반대한다고 에프킬라 안사냐”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또 올 초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해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는 일부 야당을 향해서는 “청소할 때 청소를 해야지. 청소하는 게 먼지에 대한 보복이라고 얘기하면 말이 되느냐”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 같은 수많은 촌철살인의 명언을 남긴 노 의원이 사망하자 네티즌들은 “이제 우리 속은 누가 뚫어주냐”며 애도와 함께 추모의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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