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문병도기자] 유튜브가 올 상반기 신규 구독자 수 기준 가장 많이 성장한 K-팝 유튜브 채널과, 가장 많이 성장한 유튜브 국내 채널을 발표했다. 

2018년 상반기 유튜브에서는 가장 많이 성장한 상위 20위권 K-팝 채널의 신규 구독자 중 해외 구독자 비중이 95%를 기록하며,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K-팝 아이돌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공식 채널 '빅히트(ibighit)'는 올 상반기 가장 많은 신규 구독자를 확보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전체 구독자 수 1000만명을 넘어선 빅히트는 올 상반기에만 해외 구독자 600만명 이상을 새롭게 확보하며 순위권에 오른 채널 중 가장 높은 신규 해외 구독자 수를 자랑했다.

블랙핑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 '블랙핑크’는 2위에 올랐다. 데뷔 이래 발표한 6곡 모두 억대뷰를 돌파하며 유일무이한 걸그룹으로 등극한 블랙핑크는 지난 6월 공개한 미니앨범 '스퀘어 업'의 타이틀 ‘뚜두뚜두’가 유튜브 공개 34일째에 2억뷰를 돌파하며 K-팝 그룹 최단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15년 데뷔 이후 발표한 타이틀곡 8개의 뮤직비디오 모두 1억뷰 반열에 올려 놓은 트와이스는 공식 채널 ‘트와이스(14위)’ 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 팬들을 위한 공식 채널 ‘트와이스 재팬 오피셜 유튜브 채널’도 20위로 순위권에 진입하며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알렸다.  

지난 5월 유튜브 구독자 1000만명을 돌파한 카카오M의 K-팝 전문 채널 '원더케이(1theK)' 또한 국내외 인기 있는 K-팝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를 전 세계 팬들과 공유하며 4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에는 리허설이나 백스테이지, 일상 등 K-팝 가수들의 무대 밖 모습을 공유하는 채널의 성장이 눈길을 끌었다. 팬들과의 소통이 주요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리얼 버라이어티나 연습 영상 등 솔직하면서 친근함이 돋보이는 K-팝 콘텐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유튜브 오리지널 ‘번 더 스테이지’로 무대 뒤 자연스러운 일상을 팬들과 공유하는 방탄소년단의 ‘방탄TV’가 가장 많이 성장한 K-팝 채널 3위를 차지했으며, 음악 방송 프로그램의 직캠 영상이나 라디오 프로그램 라이브 영상을 공유하는 ‘엠넷 K-팝(7위)’, ‘올 더 K-팝(10위)’과 ‘MBCk-팝(13위)’ 등 방송사의 K-팝 전문 채널들도 순위권에 올랐다. 

음악 전문 채널 엠넷의 디지털 스튜디오 ‘M2’는 자율 감각 쾌락 반응(ASMR) 요소를 가미한 라이브, 셀프 영상으로 새롭게 구성한 셀피 뮤직비디오와 같이 기존 TV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K-팝 콘텐츠를 시도하며 18위를 기록했다.

2018년 상반기에는 음악으로 언어의 장벽을 뛰어 넘으며, 특히 편곡이나 창작 안무 등 자신만의 스타일로 콘텐츠를 재해석해 내는 채널들의 강세가 지속됐다.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곡을 편곡해 부르는 '제이플라뮤직(JFlaMusic)'이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가 돋보이는 가창력과 뛰어난 곡 해석력으로 올 상반기 가장 많이 성장한 채널 1위를 기록했다. 

지난 7월 구독자 수 1000만을 돌파한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역시 국내 아이돌부터 해외 팝스타의 인기곡들을 창작 안무로 표현한 콘텐츠로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이나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인기 아이돌 가수의 곡을 따라 부르며 가창력을 뽐내는 ‘새송’과 홍대 거리에서 진행되는 버스킹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낸 ‘창현 거리노래방 & 쏭카페’도 각각 13위, 17위에 함께 오르며 음악 채널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떵개떵(6위)’, ‘도로시(11위)’, ‘밴쯔(12위)’ 등 이제는 하나의 고유명사로 자리잡은 ‘먹방’ 채널도 순위권에 오르며 변함 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뷰티 크리에이터들의 꾸준한 활약도 눈에 띄었다. 올 상반기 가장 많이 성장한 채널 8위에 오른 ‘포니 신드롬’ 뿐만 아니라, 방송으로 진출해 예능까지 섭렵한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18위)’도 순위에 함께 올랐다.

개성 넘치는 7마리 고양이의 일상을 공유하며 힐링을 선사하는 ‘크림히어로즈’가 16위로 펫튜브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진입하며, 온라인 상으로 반려동물 문화를 즐기는 ‘뷰니멀족’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