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7.24 11:55

정부 교통대책, 갓길 차로제·우회도로 운영 등

2018년 하계 휴가철 이동 및 긴급상황에 도움이되는 애플리케이션. <자료=국토부>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정부가 휴가객이 몰리는 7월 말~8월 초까지 국민의 안전한 교통 환경과 원활한 교통편의를 위해 '특별교통대책'을 마련·시행한다.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는 오는 25일부터 8월 12일까지를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특별 대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일 평균 483만명, 총 9180만명이 이동해 지난해 대책기간 일평균 대비 0.3%, 평시 대비 27.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토부가 KT 및 카카오모빌리티의 교통빅데이터를 활용, 여름 휴가철 교통수요를 분석한 결과 이달 말~8월 초까지 전체 휴가객의 40.8%가 집중돼 평상시보다 교통 혼잡이 4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수도권에서 출발할 경우 8월 3~4일, 귀경길은 5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우선 휴가객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하루 평균 운행횟수를 고속버스 324회, 철도 6회, 항공기 7편, 선박 179회 더 늘린다. 

또한 교통안내전광판(VMS) 등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알리고, 상습정체구간 우회도로, 교통 집중기간 및 혼잡구간 등에 대한 교통정보를 제공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한다.

이는 고속도로 및 국토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무료 앱이나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 도로공사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 종합교통정보안내(1333)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국토부>

◆휴가철, 도로 위 안전 단속 강화 

특별단속기간에는 교통량이 집중되는 주요 구간에 드론과 경찰청 암행순찰차를 연계, 버스전용차로, 끼어들기, 과속·난폭운전 등을 현장단속 한다. 

또한 휴가철 버스 등 사업용 차량 및 종사자 안전관리를 위해 최고속도제한장치 해제, 최소 휴게시간 준수 여부 등에 대한 노상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택시 혹은 버스기사들로 구성된 블랙박스 감시단(1400명)에게 교통법규위반 차량에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고, 특별교통대책반을 구성해 도로뿐 아니라 철도·항공·해상 유관기관 교통상황실과 비상연락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끼어들기 및 과속·난폭 운전을 현장 단속할 드론과 암행순찰차(좌)·실기간으로 교통 정보를 제공할 교통안내전광판(VMS)<사진=국토교통부>

◆갓길 등 주변도교 교통 대책

정부는 하계 휴가철에 고속도로 등을 신규개통하고, 고속도로 갓길 효율 운용과 교통수요 관리, 피서지 주변도로 교통대책이 시행한다.

우선 부산외곽선 '진영~기장 구간' 등 고속도로 3개 구간(82.8㎞)이 신설 개통되고, 국도 3호선 '성남~장호원' 등 32개 구간(301.3㎞)이 준공 개통되며, 37호선 '적성~전곡' 등 7개 구간(22.73㎞)이 임시 개통됐다.

한국교통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동해안권 휴가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조사(29.2%)됨에 따라 서울양양선(동홍천~양양) 정체 시 기존 44번 국도 경유 미시령터널 이용을 유도하고, 내린천·홍천·청송휴게소에 교통관리 전담요원을 배치해 혼잡을 완화한다. 

제2영동선과 접하는 중부선·영동선 접속부는 갓길차로(승용차 전용)를 시행해 진출입 정체를 최소화하고, 상주영덕선은 영덕영업소 정체 시 복수의 TCS차로(2→4차로)를 운영한다. 

갓길 차로제(35개 구간, 246.1㎞)를 운영하고, 고속도로 이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1~5일까지 승용차 임시 갓길차로(5개 구간, 12.4㎞) 운영 및 진출부 감속차로 연장운영(2개 구간, 1.4㎞)을 통해 정체 완화를 시도한다.

교통상황에 따라 수원·기흥·매송·비봉 등 4개 노선 23개 주요 영업소의 진입차로수를 조절해 고속도로 진입 차량을 통제한다. 

KT 모바일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하계휴가 기간 유동인구가 많았던 주요 해수욕장 및 국립공원 등 휴가지 인근 정체가 예상되는 36개 영업소는 교통상황에 맞춰 출구부스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근무자를 추가로 편성한다.

◆피서객 위한 대책…차량 돌발상황 걱정 덜어

피서지로 떠나는 여행객들을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우선 오는 25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국내 자동차사(현대·기아·르노삼성·쌍용)들은 모두 소모품 교체·타이어 점검 등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한 안전순찰차를 활용하여 냉각수 보충, 배터리 충전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며, 고속도로 휴게소·졸음쉼터 등에 화장실을 확충(1011칸)하고, 졸음쉼터 198개소에 그늘막을 설치하여 이용객 편의를 증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터널 교통사고에 대비하여 119구급대(346개소) 및 구난차량(2488대)과의 연락체계 구축 등 교통사고 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 체계가 구축·운영된다.

<자료=국토부>

또한 교통안전공단·화물연합회 등에서는 운행기록장치 무상점검센터(15개소) 및 주요 휴게소에서 운행기록장치를 점검하며, 화물차의 경우 등화장치와 후부반사판 세척 및 교환을 무료로 진행한다.

철도부문에서는 복구 장비를 주요 역에 배치해 긴급 복구를 가능하게 한다. 이밖에 기동수리반을 운영해 신속한 정비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집중호우 등 재해를 대비하기 위해 여름철 재해대책본부를 설치했다.

항공부문에서는 휴가기간 항공편 이용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지난 10일~20일까지, 각 항공시설 현장 안전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

해양부문에서는 여객선 안전관리 지침에 따라 여객선 특별 합동점검 및 선박 접안시설, 터미널 편의시설 등 이용시설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운항관리자가 선원 등 현장직원을 대상으로 긴급 상황 및 해상사고에 대비해 안전교육을 하고, 이용객 급증에 따른 증회 운항 시 예비원 확보를 통한 순환 근무 편성으로 승무원 피로도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휴가지 이동 중 스마트폰 앱, VMS, 교통상황 안내전화(종합교통정보 1333, 고속도로 콜센터 1588-2504)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과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정보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