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7.24 14:23

통계청 부가조사, 64.1%가 취업 원해...전년비 1.5%p 늘어

<인포그래픽=통계청>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지난 1년 간 고령층의 월 평균 연금수령액은 5만원 늘었지만 오히려 구직 희망자가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령층 10명 중 6명은 일하는 즐거움보다 ‘생계’를 위해 취업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55~79세) 가운데 장래에 일하기 원하는 비율은 64.1%(861만3000명)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p 증가했다.

고령자 가운데 55~59세 근로 희망자 비중은 지난해 41.3%에서 올해 40.4%로 0.9%p 줄었지만 70~79세는 14.9%에서 15.6%로 0.7%p 증가했다. 고령층 전체의 평균 근로 희망연령은 지난해와 같은 72세다.

특히 생계를 위해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고령층 비중이 더 높아졌다.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 근로에 나선다고 응답한 비중이 59.0%를 기록해 지난해 58.3%보다 0.7%p 늘어났다. 반면 ‘일하는 즐거움’이라 밝힌 비율은 33.9%에 그쳐 1년 전 기록한 34.4%보다 0.5%p 떨어졌다.

고령층의 연금수령 비율(45.6%)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0%p 늘고 월평균 연금수령액도 지난해보다 5만원 증가한 57만원으로 조사됐지만 오히려 취업희망자는 더 증가한 모습이다.

또 지난 1년간 고령층의 구직경험 비율은 16.9%로 조사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p 상승했다. 특히 고용노동부 등 공공 취업알선기관을 통한 구직활동은 30.3%로 지난해 27.8%에 비해 2.5%p 증가한 반면 직접 일자리를 구하는 비중은 9.1%에서 8.4%로 0.7%p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나이를 취업제한 요소로 생각하는 비중도 줄어들었다. 구직경험이 없는 미취업자의 비구직 사유 가운데 ‘나이가 많아서’는 지난해 24.2%에서 20.9%로 3.3%P 떨어졌다. ‘건강상의 이유’와 ‘가사·가족반대’는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이처럼 고령층의 구직 비중이 늘어나면서 지난 1년간 취업 경험 비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61.9%‧8006명)에 비해 2.0%p(578명) 증가한 63.9%(8584명)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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