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8.07.25 10:08

냉방기 가동 등으로 인한 수요증가 한계...'블랙아웃'은 없을듯

<그래픽=뉴스웍스, 사진=산업부>

[뉴스웍스=허운연기자] 계속되는 폭염으로 오늘(25일) 최대전력수요가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 예비율도 지난 23일 8%대에서 전일(24일) 7%대에 이어 오늘 6%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국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산업용 전기소비량은 어느 정도 고정돼 있고, 냉방기 가동 등으로 발생하는 일반가정용 전기 소비량은 일정 한계에 이르면 사용량이 정체되거나 떨어질 것으로 보여 전력예비율이 더 이상 할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 당국의 설명이다.

전력거래소는 25일 "최대 전력수요 부하 발생시간은 오후 4시에서 5시, 최대 부하는 9300만kW로 예상된다"며 "오전 시간대의 공급 예비력은 630만kW로 정상 상태"라고 밝혔다. 예상 전력예비율은 6.8%다.

9300만kW는 역대 최고치인 전날의 9248만kW보다 많은 수치다.

전날 최대전력수요가 전력거래소 전망보다 178만kW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최대전력수요 전망도 안심할 수 없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전날 전력예비율이 7%대로 떨어지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산업부는 "재난 수준의 폭염에 따른 전력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상황에 맞는 공급 및 수요관리 대책을 마련·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탈(脫)원전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으로 이어질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백운규 장관은 아침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현재 폭염으로 인한 원전의 재가동은 한곳도 없다”며 “지난 4월 마련된 원전 점검계획에 따라 원전의 점검과 재가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일반가정이 차지하는 전력 수요는 연 15%대인 만큼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냉방기 가동으로 인한 전력수요 급상승은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전력수요 급증에 대한 우려와 원전 가동에 대한 왜곡이 있다”며 "산업부가 전체적인 전력수급계획과 전망, 그리고 대책에 대해 소상히 국민께 설명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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