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혁신성장본부와 혁신성장 옴부즈만은 현장의 애로사항과 개선안을 담은 ‘상반기 옴부즈만 주요과제 발굴·개선사례‘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혁신성장 옴부즈만은 상반기 총 47회 기업 현장방문과 간담회를 통해 181건의 과제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 개선방안을 마련한 과제는 49건이다.

◆ 수도권 최초 드론 시범공역 설정, 드론 특화펀드 조성

먼저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최초로 드론 시범공역이 지정되고 드론기업을 위한 특화펀드가 조성된다. 옴부즈만은 수도권에 드론 테스트베드가 없다는 업계의견을 수렴해 국토부에 전달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6월 경기도 화성을 고도제한 등 규제가 없는 드론 시범공역으로 지정했다. 또 드론 기업들의 자금조달도 쉬워진다. 옴부즈만을 통해 드론기업들의 건의를 전달받은 국토부가 공적자금 등을 마중물로 ‘드론 특화 민간펀드’ 조성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 자율주행차 데이터베이스 구축, 전기화물차 신규증차 허용

이와 더불어 자율주행차의 데이터셋이 배포되고 전기화물차 신규증차가 허용되는 등 미래차산업을 위한 기반도 조성된다.

그동안 국내기업은 자율주행차 데이터셋(이미지, GPS 정보 등)이 부족해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옴부즈만은 자율주행차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셋을 모아 일반에 공개해야한다는 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옴부즈만과의 협의를 거친 국토부‧산업부가 자율주행 지도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자율주행데이터 공유센터를 구축하는 등 기업들의 자율차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전기화물차는 11월 29일부터 화물차 총량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물류기업들이 전기화물차를 도입·확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신청요건 개선

기업들이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된다.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은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건립할 수 있도록 비용과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전년도에 지원을 받은 기업은 다음년도에 사업지원이 불가능했다. 이에 옴부즈만은 스마트공장 사업을 연속성 있게 추진해달라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고 그 결과 중기부는 기존 참여기업들이 스마트공장 고도화사업에 지원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이밖에도 혁신성장본부와 혁신성장 옴부즈만은 기업들이 느끼는 사업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조달시 고용우수기업 우대 강화, 핀테크사 간편송금 한도 확대 등 개선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박정호 옴부즈만은 “투자와 고용을 늘리고 싶어도 각종 걸림돌 규제와 인프라·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지자체가 많다”며 “대기업·지자체·중소기업·벤처기업·스타트업 등 현장 의견 수렴 채널을 전방위로 확대해 시급한 주요 과제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성장 옴부즈만은 혁신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발굴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월 출범한 기구다. 기재부 혁신성장정책관과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이 공동 지원단장이며 박정호 SKT 사장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옴부즈만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