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7.25 11:03
안승현 연구원이 크리스탈지노믹스에서 연구하고 있다. <사진제공=나눔로또>

[뉴스웍스=문병도기자] 복권기금이 숨겨진 여성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지원 사업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올해에는 21억 7000만 원 규모의 복권기금이 이공계 여성 육성 및 지원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누적된 지원금은 140억 9800만 원에 이른다.

WISET의 비정규직 박사급 여성과학기술인을 지원하는 ‘여성연구자 학술활동 지원사업’을 발판삼아 현재 신약개발 바이오벤처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신약개발연구소 정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안승현(32) 씨는 고용계약연장에 대한 불안감 대신 미래 진로를 설계해 나가는 즐거운 성취감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히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불안감이 해소되어 업무에 집중도가 높아졌고, 자신에 대한 미래 설계를 할 수 있어 즐겁다"는 안승현씨는 "경험과 실력을 쌓아 희귀난치질환에 대한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싶다"라는 소망을 밝혔다.

시간강사와 비정규 연구원으로 일했던 안씨는 우연히 WISET의 ‘여성연구자 학술활동 지원사업’을 접하게 됐고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연구제안서 작성, 연구 프레젠테이션 기법 등 이공계 학술활동에 필요한 콘텐츠들을 배웠다. 이를 통해 그녀는 연구원 안승현으로서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안씨는 ”복권기금 지원과 같이 이공계 여성들에 대한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계속된다면 여성과학기술인들의 연구 활동이 더욱 건강하고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무한아이피씨에 입사한 김시영(37) 씨는 현재 특허조사분석과 기술가치평가 업무로 분주하지만 설렘 가득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변리사 시험에 수차례 도전했지만 낙방한 김씨는 특허 관련 업무로의 취업을 결심했다. 하지만 장기간 변리사 시험에 매진했던 탓에 실무경험을 쌓을 기회가 없었다. 김시영 씨는 WISET의 ‘지식재산중심(IP-R&D)의 분석 실무과정’과 ‘특허명세사 취업지원교육’에 지원했다. 

김시영씨는 “WISET의 교육과정은 지식재산(IP) 데이터를 실제로 다뤄보는 등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어 흥미로웠다"면서 "나와는 상관없다고 여겨왔던 복권이 취업 성공의 큰 디딤돌이었다는 사실에 놀랐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나눔로또 공익마케팅팀장은 “복권기금이 국가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