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7.25 11:17

자율주행·커넥티드카 기술을 배달차량·퍼스널모빌리티에 접목

<사진제공=메쉬코리아>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물류 모빌리티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라스트 마일(Last-mile)에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한다. ‘마지막 1마일 내외의 최종 구간’을 뜻하는 라스트 마일은 최근 물류‧공유업체들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수단이 되고 있다.

현대차는 IT기술을 접목해 라스트 마일 물류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메쉬코리아와 중국의 임모터에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상호 협력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최종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를 의미하는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 시장은 최근 온라인과 모바일 등 이커머스 시장의 확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차가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두 업체에 투자하고 협력에 나서는 것은 라스트 마일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사업성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 혁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는 향후 고도화된 자율주행 등 스마트카 기술을 접목시켜 라스트 마일 물류 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올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국내 라스트 마일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는 메쉬코리아에 22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13년 설립된 메쉬코리아는 IT 기반 종합물류업체로 이륜차 기반의 라스트 마일 물류 플랫폼과 함께 장거리 배송 기술 솔루션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특히 메쉬코리아가 운영하는 물류 브랜드 '부릉'은 상점과 고객 간의 거리, 위치, 배송 경로, 시간 등을 고려한 최적의 라이더를 배정해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물류 플랫폼이다.

현대차는 향후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기술을 메쉬코리아의 독보적인 물류 알고리즘 기술과 인프라 등에 접목시켜 무인 배달차량 등 미래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룹 물류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도 메쉬코리아와의 협업에 참여시켜 스마트 물류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현대차가 투자하기로 한 임모터는 2016년 중국 선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라스트 마일 이동수단에 탑재되는 배터리 공유가 주사업이다. 임모터에 대한 투자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임모터의 핵심 기술은 라스트 마일 물류 배달원들의 이동 경로, 배터리 상태, 충전 스테이션 현황 등을 모두 IoT 및 스마트 배터리 기술로 연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전동형 퍼스널 모빌리티 사업 분야에서 임모터와 협력할 방침이다. 또 임모터가 축적해 온 다양한 라스트 마일 기술을 활용해 중국 시장에 특화된 라스트 마일 신규 사업 개발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한편 라스트 마일 배송 시장은 과거 단순 서비스 산업이었지만 최근 IoT와 자율주행, 첨단 로봇 기술 등과 접목되면서 새로운 혁신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은 드론을 비롯해 드로이드(배송용 로봇), 무인배달차, 모바일스토어 등 미래 첨단기술을 라스트마일 배송서비스에 적용하고 있고 국내 라스트마일 물류시장도 배달음식시장 급성장에 힘입어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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