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7.25 11:51

작동오류 스스로 판단해 조향 제어…운전자 안전 확보

자율주행용 첨단 조향장치. <그래픽제공=현대모비스>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첨단조향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아직 전셰계에서 양산 사례가 없는 이 기술은 자율주행 상황에서 정상적인 조향상태를 유지해 운전자 안전을 보장하는 신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두개의 전자 회로를 활용한 듀얼제어방식으로 항상 정상적인 조향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신개념 전동식 조향 장치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운전자 조작 없이 차가 스스로 운행하는 자율주행 환경에서 조향 장치의 정상작동은 승객 안전과 직결되는 필수사항이다. 자율 주행시 조향 장치에 예상하지 못한 오류가 발생하면 핸들을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없어 정상적인 주행이 어렵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보한 조향시스템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이런 갑작스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듀얼시스템이 스스로 고장 여부를 판단해 핸들을 제어하고 이를 통해 운전자가 안정적으로 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기술 개발로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인 레이다, 카메라 등 센서에서 나아가 조향과 제동 등 제어 영역까지 자율주행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선도 회사로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실도로 테스트 등 신뢰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고속도로나 도심, 주차 상황 등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 대응한 검증 작업을 마친 뒤 오는 202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등 미래차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2021년까지 전체 연구개발비를 부품 매출 대비 10%까지 늘리고 이 중 50%를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관련 연구개발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국내외 전문 업체와 기술 제휴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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