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7.25 12:15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 국군기무사령부(이하 기무사)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위수령 문건과 관련해 현 송영무 국방장관과 민병삼 기부부대장 간의 진위공방이 벌어지며 ‘하극상’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에서는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민병삼 대령(기무사 100부대장)은 "저는 현재 36년째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이다. 군인으로서 명예를 걸고, 양심을 걸고 말씀드리겠다“면서 ”7월 9일 장관께서는 '위수령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법조계에 문의해보니 최악의 사태를 대비한 계획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다. 장관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다만 직권남용에 해당되는지는 검토하기 바란다'고 말씀하셨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완벽한 거짓말이다. 대한민국의 대장까지 마치고 장관하는 사람이 거짓말하겠나. 장관을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정계, 언론은 물론 일반 시민들은 하극상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5일 이와 관련 윤영석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송영무 국방장관과 기무사령관, 그리고 기무사 소속 군간부 간에 벌어진 추태와 하극상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국군은 상하 지휘계통간 군령과 기강이 바로서야 한다. 참으로 통탄할 일이고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또 “국방부장관이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하극상을 당하는 모습은 대한민국 국군 초유의 사태다. 기강이 무너진 국군의 현주소를 여지없이 보여주는 장면”이라면서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기무사령관, 그리고 군 하극상에 관련된 관계자는 모두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며 정부에서는 다시는 이러한 추태와 하극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군의 기강을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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