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7.25 17:55

총 인구, 서울·부산 등 줄고 경기·세종 등 늘어

서울 송파구 부동산 업소들이 한산하다.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본격 여름철로 접어든 지난 6월 부동산 비수기와 주택 매매량 및 전월세 거래량 감소가 겹치면서 국내 인구 이동 증가폭이 0.5%에 그쳤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8년 6월 국내 인구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바꾼 이동자 수(전입신고 기준)는 54만 4000명으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3000명(0.5%) 늘었다.

이런 현상의 이유는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 영향과 부동산 비수기가 겹쳐 주택 매매량과 전월세 거래량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6만5027건으로 작년 동기(9만7998건)보다 33.6%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 지역은 1만401건으로 작년 동기(2만3879건)대비 56.4% 줄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의 핵심 지역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올해 6월 거래량이 1371건에 불과해 전년 동기(5408건) 대비 74.6%나 하락했다.

김수영 통계청 사무관은 "지난달이 비동산 비수기였고 주택 거래량도 감소하면서 인구이동이 많지 않았다"며 "일부 경기지역 아파트가 입주한 것을 제외하면 인구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난 지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6월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8.0%, 시도간 이동자는 32.0%를 차지했다. 시·도내 이동자는 2.0% 증가했지만 시도간 이동자는 2.5%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2.9%로 전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1만3605명), 세종(2525명), 제주(766명) 등 5개 시도는 순유입, 서울(-8522명), 부산(-2493명), 전남(-1413명) 등 12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6월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10.3%), 제주(1.4%), 경기(1.3%) 등 순유입, 울산(-1.4%), 서울(-1.1%), 전남(-0.9%) 등 순유출이 많았다.

한편, 2분기 이동자 수는 173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만6000명이 증가했고, 이동률은 13.6%로 0.7P 증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