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7.26 12:20

현대건설 2위·대림산업 3위…'부영' 14계단 추락

삼성물산이 시공한 현존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사진=삼성물산>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국토교통부가 매년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2018년 시공능력 평가' 결과 삼성물산이 5년연속 정상을 지켰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5만9252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2018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시공능력평가제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공사 실적·경영 상태·기술력·신인도 등을 평가, 금액으로 환산(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해 매년 1회 공시하는 제도다. 시평액은 공사 발주자가 입찰제한을 하거나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 제도를 운용할 때 근거로 활용된다.

올해는 삼성물산이 시평액 17조371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현대건설(13조 675억원)과 시평액 격차는 더 커졌다. 3위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대림산업(9조3720억원)이 차지했다.

지난해 3위를 지켰던 대우건설은 올해 9조 1601억원으로 4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GS건설(7조 9259억원)과 현대엔지니어링(7조 4432억원)은 각각 한 계단 상승해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포스코건설(6조 9633억원)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하락한 7위, 롯데건설(5조 5305억원)은 8위, SK건설(3조9578억원)이 9위에 랭크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시평액 3조 4280억원으로 전국 10위에 올랐다.

반면 부실 시공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부영주택은 1조 3753억원으로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26위로 크게 추락했다.

이에 반해 최근 토목업을 사업에 뛰어든 호반건설주택은 시평액 2조 1619억원을 기록하며 13위로 올라섰다. 계열사인 호반건설산업(1조1582억원)은 울트라건설과 합병 이후 무려 98계단 올라선 3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동양건설산업(3747억원)도 지난해보다 58계단 올라선 74위를 기록, 100위 안에 드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토목건축공사업 시평총액은 238조3000억원으로 작년(231조6000억원)에 비해 2.9% 증가했다.

평가항목별로 보면 '실적평가액'의 경우 지난 2014~2016년 주택경기 호조로 인한 건축착공 실적 증가의 영향이 여전히 이어져 전년(89조1000억원)에 비해 8.2% 증가한 9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자료=국토교통부>

전년대비 '경영평가액'은 5.8% 증가한 81조7000억원, '신인도평가액'은 15.5% 증가한 14조6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기술평가액'은 기술개발투자비 인정범위 축소로 13.5% 감소한 45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주요 공종별 공사실적은 토목 업종 중에서 '도로'는 현대건설(1조1004억원)·삼성물산(9051억원)·대우건설(7831억원) 순이다.

'댐'은 SK건설(1298억원)·삼성물산(1178억원)·현대건설(495억원) 순이고 '지하철'은 삼성물산(5849억원)·GS건설(4653억원)·SK건설(217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수도'는 코오롱글로벌(720억원)·금호산업(313억원)·한진중공업(222억원) 순, '택지용지조성'은 대우건설(2154억원)·에스케이건설(1842억원)·대광건영(1168억원) 순이다. 

건축업종 중에서 '아파트'는 GS건설(4조3605억원)·대우건설(4조1630억원)·대림산업(4조102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업무시설'은 현대건설(9127억원)·대림산업(8668억원)·대우건설(5656억원) 순이다. ’광공업용 건물’은 삼성물산(3조2079억원)·GS건설(9531억원)·서브원(6791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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