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7.28 06:00

내달 3일까지 캠페인 전개 "차량 무단사용·과태료전가 등 피해속출"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들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층 전면도로에서 여객들에게 불법 사설주차대행업체의 피해사례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름 성수기 기간 동안 사설주차대행 불법영업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여름휴가철에 약 614만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에 몰릴 것으로 전망돼 사설주차대행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공사는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되는 캠페인 기간 동안 공식주차대행 업체와 합동으로 여객들에게 사설주차대행의 불법영업으로 인한 각종 피해사례를 알릴 방침이다. 특히 여객들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공항의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업체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1차로 캠페인을 마치면 다음달 22일부터 31일까지 2차 캠페인도 실시한다. 

공사는 불법 사설주차대행 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공식주차대행 접수장소를 별도로 지정하고 공항 출국장 전면도로를 주차대행 전면 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사설 주차대행업체들이 단속망을 피해 호객행위 등 불법영업을 계속하고 있어 여객들의 피해와 불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공항의 공식 주차대행업체는 C&S자산관리(1터미널), AJ파크(2터미널) 2곳으로 인천공항공사의 관리‧감독을 받고 공사가 지정한 전용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어 고객의 차량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반면 사설 주차대행업체는 전용 주차장이 따로 없어 공항 인근 나대지 또는 갓길 등에 불법으로 주차하고 있으며 고객이 맡긴 차량을 무단 사용하거나 업체 측의 교통법규위반(과속·주정차위반 등)으로 발생한 과태료를 고객에게 전가시키는 등 고객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상당수는 주정차 단속을 피하기 위해 트렁크를 열어두는 등 허술한 차량관리로 인해 고객의 차량을 각종 사고나 도난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설 업체의 차량관리 소홀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거나 보상을 요구하는 고객에게 욕설과 폭행을 행사하기도 하는 등 사설주차대행 업체로 인한 피해사례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공사는 공항시설법 개정 시행일에 맞춰 다음달 22일부터 31일까지 인천공항경찰단과 합동으로 불법영업 집중단속과 여객 안내캠페인을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다.

임남수 인천공항공사 여객서비스본부장은 “관계기관 합동단속과 안내캠페인을 통해 불법 사설주차대행업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공사 임직원들에게 단속권한을 부여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해 사설업체의 불법영업으로 인한 여객 피해를 근절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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