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8.07.29 06:54

100명 이상 채용 8곳 달해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고종관기자] 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제약업계는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올 상반기 국내 제약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개 기업에서 모두 3286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기업체별로는 GC녹십자가 333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미약품 262명, 대웅제약 229명, 휴온스 219명가 뒤를 이었다. 100명 대의 신규직원을 채용한 기업은 종근당(188명), 보령제약(140명), 유한양행(111명), 동아ST(104명) 등이다.

제약업계는 지난 10년간 매년 평균 2.7%씩 고용을 늘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구개발직과 생산직 인력이 과거보다 대폭 늘어 제약산업계가 양질의 의약품 개발과 품질관리 분야의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2017년말 기준 제약업계 종사자수는 9만5524명으로 10년 전인 2008년 7만5406명보다 2만118명이 늘었다. 퇴직자를 감안해서 단순 계산하더라도 매해 2000명 이상을 신규 고용했다는 계산이다.

직군별로는 연구직의 고용확대가 두드러졌다. 연구직 인력은 1만1925명으로 2008년 7801명 대비 52.9%나 뛰었다.

생산직 종사자는 2008년 2만3212명에서 지난해 3만3129명으로 42.7% 증가했다. 사무직도 같은 기간에 28.4% 늘었다. 반면 영업직은 2008년 2만6721명에서 2017년 2만5618명으로 4.1% 축소됐다.

이에 따라 10년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영업직(35.4%)은 지난해 26.8%로 10%p 가까이 감소해 2위로 하락했다. 반면 생산직은 30.8%에서 34.7%로 비중이 늘면서 1위로 올라섰다. 사무직은 3위, 연구개발직은 4위로 나타나 순위 변동은 없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제조업의 취업자 증가율(2016~2026년)은 3.4%로, 22개 업종의 제조업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제약바이오협회는 9월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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