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5.12.23 16:31

내년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올해에 비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내수 시장과 수출 등은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3일 산업은행은 ‘2016년 경제·금융·산업 전망’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국내시장의 경우 내수 수요가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유가하락과 신차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올해 수요증가 효과를 누렸기 때문에 기저효과 등의 부정적 요인으로 인해 올해 대비 3.8% 수요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 : KDB산업은행경제연구소

해외 수출의 경우에도 증가율이 0.7%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 확대의 긍정적 요인이 있으나, 신흥국(중남미, 중동, 동유럽 지역 등)의 수요회복 지연, 국내 생산능력 정체, 엔화·유로화 약세에 따른 국내 자동차업계의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인해 당분간 수출의 큰 폭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해외 현지생산은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공장 가동률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2016년 해외생산은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업계는 세계 자동차수요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있어 국내 완성차회사의 해외생산 비중은 2014년 49.4%를 넘어 2016년에는 49.7%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고속 성장을 누려오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올해 들어 증가율이 0.9%에 그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지속적인 경기둔화를 겪고 있는 중국 경제를 고려할 때 예외적 상황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부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건 등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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