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부평2공장 1교대 전환에 비정규직 반발…'노노갈등'
한국지엠 부평2공장 1교대 전환에 비정규직 반발…'노노갈등'
  • 박경보 기자
  • 승인 2018.07.30 17: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정규직 노조 "정규직은 전환배치되지만 우리는 쫓겨날 것"
한국지엠 부평공장 서문 전경. <사진=박경보기자>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한국지엠 노사는 가동률이 낮은 부평 2공장 근무체제를 현행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비정규직 노조가 고용 불안을 우려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추후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지난 27일 열린 고용안정특별위원회에서 사측과 이같은 내용에 합의하고 다음달 중순부터 1교대제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노사는 조속히 1·2공장의 인원 배치 계획을 논의하고 근무제 변경에 따른 근로자 고용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한국지엠이 부평공장에 5000만달러(약 566억원)를 투자해 글로벌 소형 SUV(트랙스 후속) 생산라인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사측은 내년 하반기부터 트랙스 후속 7만5000대와 말리부 4만5000대 등 12만대가 투입되면 2교대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노조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지엠은 가동률이 30% 미만인 부평 2공장의 물량을 확보하기 전까지 한시적인 1교대제를 운영하자고 요구해왔다. 반면 노조는 물량이 없다는 이유로 사측이 확실한 물량 확보 계획을 발표해야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2교대에서 1교대 체제로 전환한 뒤 공장을 폐쇄한 군산공장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소형차 아베오와 트랙스 등을 생산하는 한국지엠 부평1공장은 가동률이 100%이지만 말리부 등을 생산하는 2공장은 주 2~3일 가동해 30% 미만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합의로 2공장에선 향후 150~200명의 추가적인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부평2공장의 노동자 150여명은 회사를 먼저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정규직지회는 이번 근무제 변경 합의에 크게 반발하며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1교대로 바뀌면 비정규직 노동자가 가장 먼저 해고 위험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노노갈등이 촉발한 모양새다.

실제로 노사는 지난 26일 5차 고용안정특위를 열 예정이었지만 비정규직 노조가 특위가 열리는 노조 대회의실을 점거하고 노사 위원들의 출입을 막아 다음날로 연기됐다.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관계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미 3000여명의 노동자가 쫓겨났고 수백명의 비정규직은 생계 대책은 커녕 소리소문 없이 해고당했다”며 “신차 2종이 양산되더라도 90만대를 넘나들던 물량은 50만대 수준으로 줄고 1만7000명이던 직원도 1만1000명 수준으로 줄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합의에 따라 2공장 1개조가 아예 사라지게 되는데 정규직은 명예퇴직자 3000명의 빈자리로 전환배치 할 수 있지만 비정규직은 방법이 없다”며 “우선 부평공장 휴가기간이 끝나는 다음주 일요일(8월 12일) 이후 구체적인 대응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newsworks.co.kr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많은 기사 보기

  • 제호 : 뉴스웍스
  • 서울특별시 중구 마른내로 140 서울인쇄정보빌딩 4층
  • 대표전화 : 02-2279-8700
  • 팩스 : 02-2279-7733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진갑
  • 고충처리인 : 최승욱
  • 법인명 : 뉴스웍스
  • 뉴스통신사업자 등록번호 : 서울, 아04459
  • 등록일 : 2007-07-26
  • 발행일 : 2007-07-26
  • 신문사업·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아04459
  • 등록일 : 2017년 4월 17일
  • 회장 : 이종승
  • 발행·편집인 : 고진갑
  • 뉴스웍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뉴스웍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work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