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07.31 16:40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을 향해 성 정체성을 언급하며 비난한 것에 대해 "공당 대표 입에서 나온 소리인지, 시정잡배가 하는 소리인지 처음 듣고 믿기지 않았다“면서 “내란범들의 변호사 같은 자유한국당은 해산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임 소장은 3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원내대표는 계엄령 문건을 폭로하고 기무사의 광범위한 사찰 행태를 밝힌 인권센터를 겨냥해 몰지각한 발언을 일삼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 소장은 또 김 원내대표의 성정체성 발언에 대해 "한국 국민 중에는 많은 소수자가 있고, 그분들을 보수가 안아야할 책무가 반드시 있다. 모두 다 세금을 내고 있고 그분도 국민인데 그럼 이 땅을 버리고 난민신청을 하라는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나 성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나. 대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매우 안타깝다"면서 "그래서 책 한권을 보내드려서 학습을 하게끔 해드려야 하나, 대의 민주주의 하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똑똑한 분들에게 인권교육을 새로 해야 하나 참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임 소장은 또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나날이 기무사를 두둔하고 있어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국방위, 정보위, 법사위 등 상임위에서 계엄령 문건을 다룰 때 한국당이 보여준 모습은 흡사 내란범들의 변호사 같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무사 문건에 따르면) 당시 정부여당으로서 소속 의원이나 관계자가 내란 음모에 연루되어 있을 경우, 통합진보당 해산의 판례에 비추어 한국당은 위헌정당의 오명을 벗어날 수 없다. 해산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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