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7.31 18:29
<그래픽=GS칼텍스 SNS>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한낮 기온이 38도까지 오르고 밤 기온은 25도를 넘어서면서 열대야 현상으로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밤 기온이 올라가면 숙면을 취하기 힘든 이유와 이에 대처하는 방법을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의료진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열대야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열대야는 밤 기온이 섭씨 25도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밤에도 높은 기온이 유지되는 이유는 낮 동안 달궈진 지면의 열이 높은 습도로 인해 대기 중으로 발산하지 못하고 공기 중의 수증기에 갇히면서 온실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이처럼 밤 기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쉽게 잠들지 못한다. 수면에 적당한 외부온도는 18~20도 정도인데, 25도를 웃도는 열대야에서는 뇌가 흥분해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잠을 자더라도 자주 깨는 등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수면장애는 수면부족을 초래하고 결국 심한 피로감과 집중력 장애, 두통, 소화불량 등 다양한 열대야 증후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 대처법

1. 수면 리듬 유지하는 것이 중요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했어도 아침에는 평소와 같은 시간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늦잠을 자거나 낮잠을 자게 되면 수면 리듬이 깨져 밤에 잠이 오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된다.

2. 초저녁 가벼운 운동은 숙면에 도움

초 저녁시간에 30분 정도에 걸쳐 실시하는 걷기·산책·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운동은 숙면에 도움을 준다. 다만 잠들기 직전에 실시하는 운동은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수면을 방해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3. 취침 전 흡연 및 카페인 섭취 자제

잠들기 전 흡연이나 커피, 콜라 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 섭취는 신경을 흥분시켜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특히 열대야로 밤잠을 설칠 경우 수면유도제를 복용하기 보다는 따뜻한 우유 한 잔을 섭취하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 우유의 칼슘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트립토판 성분은 잠을 유도하기 효과가 있다.

아울러 카페인이 없는 차 종류를 마시는 것도 숙면을 취하는 현명한 방법이다.

4. 실내 적정 온도는 26도···에어컨·선풍기 사용은 잠들 무렵까지만

여름철 실내 온도는 26도가 적당하다. 이보다 더 낮을 경우 냉방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1시간 이상 연속해서 사용하게 되면 습도가 낮아져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거나 기존 질환이 악화되기 쉽고, 심할 경우 저체온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밤새 틀기 보다는 수면 유도를 위해 잠들 무렵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