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8.01 16:06

렉스턴 스포츠 4025대 최다 판매기록 경신…내수실적 40.9% 담당

렉스턴 스포츠가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경반분교 오프로드길의 경반계곡을 지나고 있다. <사진=박경보 기자>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쌍용자동차가 렉스턴 스포츠의 활약에 힘입어 7월에도 내수 3위 자리를 지켰다.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달 4025대가 팔려나가 전달에 세웠던 최다 판매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쌍용차는 지난 7월 한 달간 내수 시장에서 총 9823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9000대에 그친 한국지엠을 또 다시 누른 쌍용차는 전달 155대였던 격차를 823대로 더 벌렸다.

이 같은 쌍용차의 호조세는 지난 1월 출시된 픽업트럭 렉스턴스포츠의 선전 덕분이다. 경쟁자가 없어 실질적으로 중형SUV 시장에서 경쟁하는 렉스턴스포츠는 전달 4008대에 이어 2개월 연속 4000대 고지를 돌파했다. 쌍용차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판매한 차량의 40.9%는 렉스턴 스포츠인 셈이다. 

쌍용차는 수출 역시 렉스턴 스포츠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 시작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는 3개월 연속으로 티볼리를 밀어내고 쌍용차의 월간 최다 판매차종 자리를 굳혔다. 지난 5월 렉스턴스포츠(3944대)는 같은 기간 3990대를 기록한 티볼리보다 284대 앞선 이후 꾸준히 쌍용차의 판매량 수위를 지키고 있다. 렉스턴스포츠가 티볼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차라는 장점을 안고 있지만 픽업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고무적인 성과라는 평가다.

한편 렉스턴스포츠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유일한 픽업트럭 모델이다. 이 때문에 가격 기준으로 싼타페TM, 쏘렌토, 이쿼녹스, QM6 등 중형 SUV 차종들과 경쟁하고 있다.

렉스턴스포츠가 쌍용차 판매 1위에 오른 이유로 ‘가성비’가 첫 손에 꼽힌다. 렉스턴 스포츠의 원형 모델은 대형 SUV인 G4 렉스턴이지만 기본형이 2320만원(와일드 트림)으로 책정돼 G4 렉스턴(3350만원)에 비해 약 1000만원이나 저렴하다. 차체 크기가 G4 렉스턴와 동일하면서도 가격은 중형급인 싼타페TM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다.

기존 SUV들과는 달리 렉스턴스포츠는 화물차로 등록되기 때문에 연간 자동차세가 2만8500원에 불과한 것도 장점이다. 렉스턴스포츠의 엔진배기량인 2200CC 기준으로 승용차는 2년차까지 연간 62만9000원이나 내야한다. 특히 화물차는 개인사업자라면 부가세 환급(차량가격 10%)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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