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8.01 18:23
장기간 폭염이 지속되고 금주 폭염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난 달 3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대처상황을 점검하는 영상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아파트 정전건수가 91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7월 아파트 정전건수는 91건으로 1년 전 43건 대비 112% 증가했다. 특히 건축된 지 25년이 초과한 노후아파트 정전발생률은 1.9%로 15년 미만 아파트 0.2% 대비 9.5배 높았다.

폭염이 이어질수록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나 아파트 정전이 과거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정전 발생 시 아파트는 다수의 입주민들이 동시에 불편을 겪게 됨으로 사전 예방이 절실한 실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아파트 정전 원인은 아파트가 자체 관리하는 구내 전력설비 고장이 대부분”이라며 “사소한 부품의 고장이 정전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아 평소 전기안전관리자와 아파트측에서 정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를 충실히 하면 정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전은 아파트 정전을 예방하기 위해 영세 아파트 노후 변압기 교체비용의 일부(변압기 가격의 약 50% 수준)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열화상 진단장비를 활용해 2만여 아파트 단지의 전력설비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또 아파트 정전이 발생할 경우 한전 직원이 현장에 출동해 설비복구를 지원하고 비상발전차 동원, 응급복구설비 설치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설비복구 지원은 85회, 비상발전차는 2회, 응급복구설비 설치는 4회 시행됐다.

한전 관계자는 “한국전기안전공사,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협력 체제를 유지하는 등 남은 여름 기간동안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아파트 정전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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