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5.12.24 09:19

대우그룹이 1999년 공중분해되면서 산업은행이 관리하던 대우증권이 16년 만에 새 주인을 만난다.

대우증권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4일 오전 11시 여의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매각을 위한 본입찰 평가를 완료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예비입찰에 응해 나란히 입찰적격자로 선정된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등 네 곳은 실사를 거쳐  지난 21일 본입찰에도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이들이 제시한 인수가격과 비가격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인수합병에서의 통상적인 심사 절차에 따르면 전체 평가 가운데 가격 요소가 70∼80%, 정성 평가로 이뤄지는 비가격 요소가 20∼30%를 차지한다.

가격 요소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최고액을 제시한 곳이 무난히 대우증권을 품에 안을 것으로 관측된다.시장에서는 미래에셋이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라는 전망이 많다.

정부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에서 장부가 1조7758억원를 크게 웃도는 ‘프리미엄’을 붙인 2조4000억원대 초반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조2000억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진 한국투자증권이나 2조10000억원 이하를 적어낸 것으로 알려진 KB금융지주를 큰 격차로 따돌린 금액이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보통주 1억4048만1383주(지분비율 43.00%)와  산은자산운용 보통주 777만8956주(지분비율 100%)를 ‘패키지 매물’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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