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5.12.24 09:15

한국산 김치가 지난 2010년 이후 5년만에 다시 중국 시장에 등장했다.   

지난 6일 선적된 대상FNF의 '종가집김치' 890㎏이 18일 중국 검역 당국의 성분 검사를 통과했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24일 밝혔다.

위생증이 나오자마자 이 김치는 베이징 내 8개 롯데마트 점포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에 수출된 김치의 상당 부분은 80g짜리를 포함한 소포장 맛김치로 가격이 중국 현지 대상FNF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의 2~2.5배에 이른다. 

대상FNF는 이번에 중국 시장 테스트용으로 수출한 김치 물량의 판매 추이를  보고 본격적으로 김치 수출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다른 김치업체도 내년 1∼2월 중국 수출을 목표로 라벨링 작업 등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지난 2000년대 중반까지는 국산 김치를 중국에 수출하는 데 문제가 없었지만 2010년 이후 중국이 수입 김치에 까다로운 위생기준을 적용해 수출길이 막혔다.

김치를 발효식품으로 인정하지 않고 100g당 대장균군이 30마리 이하인 중국식 절임배추인 파오차이(泡菜) 위생 기준을 김치에 적용했다.

2010년 이후 살균한 볶음김치만 중국 수출이 가능해 정부는 중국에 김치에 대한위생기준을 개정해달라고 계속 요청했다.

작년 7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치 중국 수출에 물꼬가 트이면서 중국은 올해 초 한국산 김치 수입을 막았던 위생기준을 국제 식품 규격에 맞춰 개정했다.

양국이 검역 조건에 합의했고 마지막 관문인 중국 내 고시 등 행정절차가 지난달 마무리돼 한국산 김치를 중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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