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8.04 23:21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신일그룹이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며 가상화폐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제 투자자가 한 방송에 출연해 “100% 사기”라며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신일그룹에서 발행한 신일골드코인 투자자 A모씨가 나와 그 동안 있었던 일들을 열거하며 “사기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2월 지인으로부터 신일그룹의 보물선 인양 이슈를 알게 되어 지난 5월 500만원을 투자했다”면서 “500만 원 이상 투자하면 본부장 직급을 주고, 300만 원은 팀장, 200만 원은 자문위원하고 센터장을 줬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발행가가 200원이고 상장(예정)가가 1만 원이었다. (그 사람들은) '10만 원 가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100만 원 이상 투자한 사람이 누구를 추천하면, 투자한 금액의 20%를 돈으로 주는게 아니라 코인을 줬다”고 전했다.

그는 “사업에 대해 의심이 가기 시작한 것은 국제거래소를 다녀오면서부터”라면서 “그때 상당히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 그런 거래를 할 만한 시설들이 없더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 대표의) 이름도 가명이고, 전과 10범이고, 그리고 유병기라는 사람은 벌써 6월 1일 교도소에 벌구속 수감돼 있었다”며 “그런데도 돈은 거기 계속 들어가 있었다. 저는 구속된 상태에서도 돈을 6월 7일날 모르고 넣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돈을 넣고 나니까 개인 계좌더라. 그때도 또 의심을 했죠. 그러고 나서 제 자신을 책망을 했다”면서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앞으로 25일 후에 정확히 입금된다'는 문자가 왔다. 그런데 그건 저는 믿지도 않는다”며 사기 의혹을 확신했다.

그는 또 “투자금을 돌려 받은 사람이 1명도 없다”면서 “100%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은행 가서 '(유병기 계좌)지급 정지 아니면 계좌 동결 조치를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은행 직원이 계좌에 돈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돈이 들어오는 족족 바로바로 빼간 것이다. 보이스피싱하고 똑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일그룹 측은) 보물이 100% 있다고 했다. '세계 최초의 실물을 담보하는 암호화폐'라고 했는데 실물이 뭐냐”며 “100% 사기다. 그래서 제가 고소했다”면서 피해 사실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경찰과 금융당국은 신일그룹 측에 대해 금융사기 등 의혹과 관련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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