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8.06 14:13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서 5번째 대기업 간담회

김동연(첫줄 왼쪽 두번째) 기획재정부 장관 경 경제부총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첫줄 왼쪽 세번째) 등 정부 및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지배구조 개선 및 불공정 관행 개선 등을 선도해달라고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별도의 투자‧고용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김 부총리는 6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해 현장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민간과 정부 간 협력을 통한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육성, 상생협력 강화방안 등이 논의됐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삼성전자 평택공장 사무동에 도착한 뒤 마중 나와있던 이 부회장과 인사를 나눴다. 김 부총리는 이 부회장이 방명록 작성을 권유하자 “우리 경제 발전의 초석 역할을 해내 앞으로 더 큰 발전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방명록에 썼다.

이날 김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삼성은 우리 경제 대표주자로서 지배구조와 불공정거래 관행을 개선해 동반성장을 확산하는데 다른 기업을 앞서는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에서 대표주자 역할은 국민적 지지와 투자자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김 부총리는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호암자전’을 언급하며 정부 정책에 발맞춰 투자에 적극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창업자가 쓴 호암자전을 보면 투자는 시기와 정세에 맞춰야 한다며 국내외 정세에 대한 정확한 통찰을 강조했었다”며 “한국 경제가 중요한 전환기에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미래를 위한 담론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는 중요한 전환기를 맞아 삼성은 미래성장 동력을 만들고 발전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는 산업 인프라 기술에 해당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수소경제, 공유경제 등 플랫폼 경제에 대한 전략적 지원과 투자를 통한 활성화에 정책적 역량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이 부회장 대신 윤부근 부회장이 환영사를 전했다. 윤 부회장은 “혁신성장에 열정을 가진 김 부총리가 반도체 수출의 최전선이자 혁신성장의 산실이라고 자부하는 평택공장을 찾아줘 매우 뜻깊다”며 “기업의 혁신에 대한 노력과 전략적인 투자가 결합되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미래를 여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 부총리의 삼성전자 방문은 LG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신세계그룹에 이은 5번째 대기업 현장 방문이다. 이날 정부 측에서는 김 부총리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이 현장을 찾았다.

삼성전자 쪽에서는 이 부회장과 윤 부회장을 비롯해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노희찬·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등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이사, 이용한 원익IPS 대표이사 등 협력사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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