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8.07 15:05
<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3주째 지속되는 폭염으로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당뇨병·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는 폭염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기 쉬워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폭염이 만성질환의 악화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예방하는 방법을 대한의사협회의 도움말로 살펴본다.

◆ 고혈압

우리 몸은 더위를 느끼면 적당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활발히 하게 되는데, 이는 혈압의 급격한 변동을 초래한다. 이런 변동은 혈관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에게는 뇌경색과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고혈압이 다른 질환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꾸준한 수분 보충은 혈액의 농도가 짙어지는 것을 방지해 원활한 혈류를 돕는다. 아울러 적당히 물을 마시게 되면 혈압상승도 예방할 수 있다. 

◆ 심장질환

기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열을 발산하기 위해 말초 혈관을 확장시키면서 땀을 흘리게 된다. 이때 확장된 혈관으로 피가 몰리면 혈압이 떨어지게 된다. 혈압이 떨어지면 심장은 더 많은 혈액을 내보내기 위해 하는 일이 많아진다. 심박동이 빨라지고, 심근(심장 벽의 중간에서 실제 운동하는 근육) 수축이 증가하는 현상이 대표적인 예다.   

심장에 가중되는 부담을 줄이려면 수분 보충이 중요하다. 특히 심혈관 질환자의 경우 탈수로 인한 혈액농축은 심장 혈관에 큰 부담이 된다. 땀으로 수분이 손실되면 혈액의 농도가 짙어져 혈전(피떡)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혈전은 관상동맥을 막아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아울러 덥다고 갑자기 냉수를 끼얹는 등 급격한 체온 변화를 유발하는 행위는 심장과 혈관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 당뇨병

당뇨병 환자는 무더위에 노출되면 탈수로 인해 혈액의 농도가 짙어지면서 혈당이 높아지게 된다. 이는 합병증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무더위에 장기간 노출되면 혈당조절기능 자체가 저하되면서 고혈당 증상이 발생하거나 반대로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저혈당은 현기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낙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냉수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빙과류나 청량음료는 혈당을 높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냉수가 맛이 없다면 보리차나 시원한 녹차, 그리고 수분함량이 높은 과일을 먹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다만 수박 등 당도가 높은 과일은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스포츠 음료는 흡수가 빨라 갈증 해소에 좋지만 열량이 높기 때문에 물 또는 얼음을 첨가해 희석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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