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8.07 21:24
<사진=MBC PD수첩 예고편 영상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7일 MBC PD 수첩에서는 영화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과 관련된 추가 폭로가 이어진다.

이에 앞서 김기덕 감독은 PD수첩 '거장의 민낯, 그 후'에 대해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이날 법원에 의해 기각돼 정상적으로 방송이 진행된다.

PD수첩 측은 이날 예고된 방송에 대해 “2018년 상반기를 관통했던 ‘미투’열풍은 그 열기가 가라앉자마자 가해자로 지목되었던 사람들에 의해 무고와 명예훼손의 고소가 줄을 이었고, 피해자들은 2차 피해의 또 다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PD수첩은 ‘미투 현상의 새로운 단계’에 주목하고 그 문제점들을 취재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거장의 민낯 방송이 나간 후, PD수첩 제작진에게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 배우에 대한 새로운 성폭력 의혹들이 추가로 제보되었다”면서 여러 피해자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 감독은 여자 스태프들에게 “나랑 자자”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했으며 수시로 과도한 스킨십을 시도했다.

또 다른 피해자 여배우 A씨는 방송이 나간 후 역고소를 당해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배우 조재현씨에서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재일교포 여배우 B씨는 “연기 지도를 해준다던 배우 조재현에게 드라마 촬영장 안에 있는 허름한 화장실에서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B씨는 그 후로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에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일반인 C씨는 한 드라마 쫑파티에 초대를 받아 간 자리에서 강간을 당할 뻔 했다고 주장했다. C씨에 따르면 조씨는 화장살에서 강제 키스를 시도했고, 자신의 바지를 벗으며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PD수첩 제작진은 “지난 3월 6일 PD수첩은 ‘거장의 민낯’ 방송을 통해 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면서 “당시 제작진은 수차례에 걸쳐, 반론을 권유하였으나 두 사람 모두 응하지 않은 채 방송이 나갔다. 그로 인해 피해자들은 신원 노출의 불안, 장기간 소송의 압박, 보복의 두려움 등으로 심각한 2차 피해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MBC PD수첩 '거장의 민낯, 그 후'는 이날 밤 11시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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