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8.08 10:18

전주 대비 5.2% 상승...양배추 37%·시금치 31% 껑충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채소류와 수산가공품 등의 가격이 전주 대비 5% 이상 증가하면서 장바구니에 부담이 되고 있다.

8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채소류는 전주 대비 5.2% 상승했다.

채소류 가운데 양배추(36.6%), 시금치(30.7%), 깻잎(19.1%), 상추(11.4%), 단무지(10.6%) 값이 10% 이상 급등했다. 이외에도 배추(9.8%), 버섯(6.0%), 무(4.7%), 대파(4.4%), 포기김치(3.0%) 등의 가격이 올랐다. 반면 쪽파(-7.6%), 오이(-6.3%), 감자(-3.7%), 양파(-2.5%) 등의 값은 내렸다.

특히 폭염이 지속되면서 배추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3일 기준 배추 1포기 가격은 4998원으로 1개월 전 2565원 대비 2배가량 올랐다. 무도 2629원으로 1개월 전보다 2045원에 비해 높다.

정부는 배추와 무의 경우 8월 중순 이후 출하량이 늘어나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당분간 배추 비축물량을 1일 100~200톤 수준으로 집중방출하고 계약재배물량 6700톤을 활용한 출하 조절도 병행하겠다”라며 “무도 계약재배물량 3500톤을 활용해 8월 중순 이후 물량이 상순에 조기 출하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최근 폭염에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자 관계부처에 대책 마련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 총리는 지난 7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농축수산물의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유지하지 못하면 당장 국민에게 고통을 줄뿐 아니라 추석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기획재정부 등의 협력을 얻어 농축수산물의 수급과 가격을 안정시킬 확실한 방안을 시행해 달라”라고 지시했다.

한편, 수산품도 고등어 가격이 17.7% 상승하면서 전주대비 2.4% 올랐다. 수산가공품은 김밥김(7.3%), 참치캔(6.0%), 생선통조림(2.3%) 가격 증가에 힘입어 7.0% 상승했다.

반면 과자·빙과류(-3.57%), 정육·난류(-3.5%), 차·음료·주류(-2.2%), 조미료·장류·식용류(-1.8%), 곡물(-1.3%), 낙농·축산가공품(-1.1%) 등의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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