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08.08 10:28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문학평론가 황현산(사진) 전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이 지병인 담낭(쓸개) 암으로 8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고인은 지난 해 11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했으나 이후 담낭암이 발견돼 4개월 만인 올 2월 자진 사퇴해 항암 치료에 전념을 다해왔다. 하지만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끝내 병을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고인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해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해 경남대와 강원대 교수로 지냈다. 이후 1993년부터 2010년까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교수직 외에도 고인은 한국번역비평학회장, 미당문학상 심사위원 등도 역임했다.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를 비롯해 그는 ‘얼굴없는 희망’. ‘말과 시간의 깊이’ 등 많은 책을 쓰고 번역 작업을 했다. 특히 그는 병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두 번째 산문집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과 불문학 변역서를 펴내기도 했다.

고인의 장례식장은 고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205호(9일부터는 3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10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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