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8.08 13:23
<사진=전여옥 작가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국회의원들의 부적절한 해외출장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전여옥 작가가 “문희상 의장도 이름이 올라있으니 국회대변인이 애매하고 모호하게 나가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전 작가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들의 '관광형 출장'이 도마위에 올랐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김영란법을 어긴 38명의 국회의원의 명단과 일정을 밝히라고 했는데 정작 국회는 발을 빼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 작가는 “국회에서 이러시면 안 된다, 국회에서 자성과 자정의 태도를 취해야만 마땅하다”며 “해당의원들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고 그 출장의 포장과 내용물을 솔직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작가는 이어 과거 의원 시절 일부 의원들의 행태를 폭로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전 작가는 “제가 국회에 가서 놀란 것은 인간의 놀라운 적응력”이라면서 “국회의원 출장가면 비즈니스석이 제공된다. 그런데 그 당시 운동권 출신 여당의원이 '난 피곤해서 비즈니스 못 탄다'며 하루 더 있다가 1등석을 타고 가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전 작가는 당시 동행했던 한나라당 의원의 ‘원래 생선회가 빨리 썩는 법’이라는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전 작가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현 여권 인사를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전 작가는 마지막으로 “이번에 38명 명단 나오면 꼼꼼히 들여다 보시라. 국회를 떠나 자유롭고 편하게 자기 돈 내고 이코노미타고 여행하는 즐거움을 안겨 줄 사람. 그런 의원들이 누구 누구인지 2020년까지 머릿속에 잘 기억하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계성 국회대변인은 공공기관 해외출장 지원 실태 점검 결과와 관련 "해당 피감기관들이 결과를 통보해오면 국회의장은 국회 윤리특위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38명, 보좌진·입법조사관 16명이 업무관련성이 있는 피감기관으로부터 부당 지원을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권익위는 관련 명단을 해당 피감기관에 통보하고 추가 확인 조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수사 의뢰, 징계 등의 제재 조치를 위하라고 요청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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