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8.08 14:28
<사진=삼성전자>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AI(인공지능)·5G·바이오·반도체 전장부품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한다고 8일 밝혔다.

삼성이 향후 3년간 신규 투자하기로 한 180조원(국내 130조원) 가운데 약 25조원은 4대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반도체 등 기존 사업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면서도 신산업 분야의 리더십을 선점하기 위한 성장 전략과 내부 수요가 반영됐다.

특히 AI는 반도체, IT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이자 4차 산업혁명의 기본기술인 만큼 연구역량을 대폭 강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한국 AI센터를 허브로 글로벌 연구거점에 1000명의 인재를 확보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계기로 칩셋·단말·장비 등 5G 관련 전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 혁신을 주도하기로 했다.

5G 인프라는 자율주행, IoT, 로봇,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신산업 발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5G 상용화 시 사회 경제적 파급 효과는 2025년 이후 연간 최소 3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은 바이오시밀러(제약), CMO사업(의약품 위탁생산) 등에 집중 투자해 바이오 분야를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바이오 사업은 오랜 기간 동안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고령화와 만성/난치질환 증가 등 사회적 문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다. 지난 2010년 삼성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선정된 바이오 사업은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의 강점인 반도체, ICT, 디스플레이 기술을 자동차에 확대 적용해 자율주행 SoC(System-on-Chip/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전장부품 기술을 선도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은 미래 산업이 발전하려면 기초과학이 튼튼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2013년부터 물리,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될 AI, 5G, IoT, 바이오 등 미래성장 분야로 지원을 확대해 2022년까지 총 1조5000억원(5400억원 집행)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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