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8.09 08:54
<사진=트럼프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7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州) 12선거구에서 치러진 마지막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접전 끝에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부재자 투표 등이 아직 남아있어 승리가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공화당 발더슨 후보(주의회 상원의원)는 민주당 대니 오코너 후보(주 카운티 판사)에게 1754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득표율은 발더슨 50.2%, 오코너 49.3%로 발더슨이 불과 0.9% 포인트 앞서는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다만 최종 결과 확인에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부재자 투표와 잠정 투표(선거인 명부에 없는 유권자가 투표소에 나올 경우 임시로 투표한 뒤 적격 여부를 확인해 반영하는 투표) 결과가 8483표 남아있기 때문이다.

부재자 투표는 5048표, 잠정투표는 3435표로 파악됐다. 선거 후 10일 간 개봉 집계를 허용하지 않는 오하이오주법에 따라 이들 총 8483표의 투표 결과는 11일째인 18일 이후에 확인이 가능하다.

오하이오주법에 따라 만약 부재자 및 잠정 투표 결과를 포함한 전체 투표 결과에서 두 후보 간 표차가 0.5%보다 적을 경우 자동으로 재검표가 이뤄지게 된다.

현지언론들은 공화당의 대표적 텃밭으로 여겨져온 오하이오주에서 박빙의 차이로 승부를 벌였다면서, 이는 공화당에 ’좋지 않은 신호’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WP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초접전이 펼쳐졌다면서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약세를 전망했다. 이 신문은 "오하이오주는 1983년 이후 줄곧 공화당이 장악해 온 지역이었다"면서 "오하이오주는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11%포인트차로 크게 앞선 지역이었다"고 전했다.

CNN은 “공화당이 과거에 비해 경쟁력을 잃었다는 사실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민주당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비꼬았다.

현재 양당 구도에서 민주당은 공화당에 의회 주도권을 빼앗긴 상태다. 상·하원 의석은 공화당이 51석과 239석을, 민주당이 47석과 193석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의회 권력을 뒤집기 위해선 하원의 상원에서 2석, 하원에서 23석을 더 확보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민주당에 의회 주도권을 넘길 경우 각종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려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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