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8.09 13:51

구조조정 직격탄 전북·경남·울산은 부진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제주 지역의 면세점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10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반면 6개 지역에서는 감소했다. 이에 2분기 전국의 소매판매는 4.7% 늘었다.

제주의 소매판매는 17.4% 상승해 가장 큰 증가세를 시현했다. 이는 전분가 6.6%보다 10.8%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회복에 따른 면세점 소매판매가 57.9% 증가했다. 이어 승용차·연료소매업(13.4%), 슈퍼·잡화·편의점(8.2%) 등에서도 판매가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분기 제주공항 입국 외국인 수가 1년 전보다 140% 증가했다”라며 “절정기 수준은 아니지만 사드로 악화된 것과 비교하면 꽤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서울(7.0%), 인천(3.4%), 경기(2.7%), 전남(2.7%), 부산(2.3%), 강원(1.6%), 충남(1.4%), 경북(0.2%), 전북(0.1%) 등 10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반면 울산(-1.8%), 경남(-0.8%), 충북(-0.6%), 광주(-0.5%), 대전(-0.3%), 대구(-0.2%) 등 6개 시도에서는 줄었다. 특히 울산의 경우 백화점(-6.4%), 대형마트(-4.1%), 전문소매업(-3.2%) 등의 판매가 하락하면서 1분기 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한편, 2분기 서비스업생산은 16개 시도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4.3%), 제주(2.9%), 인천(2.5%) 등은 금융·보험, 도소매 등의 호조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조선업·자동차업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전북(0.3%), 경남(0.5%), 울산(0.6%) 등의 증가율은 낮았다. 특히 현대중공업 조선소에 이어 GM공장까지 문을 닫은 전북의 경우 지난해 4분기 0.1% 상승에 이어 올해도 증가율이 1분기 0.2%, 2분기 0.3%에 불과해 지속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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