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기자
  • 입력 2018.08.09 18:03

[뉴스웍스=박지훈기자] 삼성생명에 이어 한화생명도 금융감독원의 '즉시연금 미지급금' 분쟁조정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생명에 이어 두 번째로 즉시연금 규모(850억원)가 많은 한화생명마저 즉시연금 지급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나머지 생명보험사들도 비슷한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런 내용의 의견서를 이날 금감원에 제출했다. 한화생명은 의견서를 통해 “다수의 외부 법률 자문 결과, 약관에 대한 법리적이고 추가적인 해석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불수용 사유를 밝혔다.

다만 한화생명은 이번 불수용이 지난 6월 12일에 분쟁조정 결과가 나온 민원 1건에 국한된 것이고 법원의 판결 등으로 지급 결정이 내려지면 모든 가입자에게 동등하게 조치하겠다고 의견서에서 밝혔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어 즉시연금 가입자 5만4943명에게 4200억원을 더 주라는 금감원의 권고를 거부한 바 있다. 금감원 추산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삼성생명에 이어 미지급금 규모가 크다. 일괄 지급할 경우 2만5000명, 850억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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