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8.10 10:37

6월 생산 0.7% 하락...1~7월 수출 6.4% 늘어 견조

<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생산과 투자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째 우리 경제가 회복세라는 판단을 이어갔다. 전월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을 2.9%로 0.1%포인트 내리는 등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정부는 우리 경제 흐름이 긍정적이라는 판단을 유지했다. 다만 두달 째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우려했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 따르면 6월 중 전산업생산은 0.7% 하락하면서 감소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6% 줄었으며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감소했으나 보건·사회복지, 도소매 등이 증가하면서 0.2% 늘었다.

6월 소비의 경우 승용차 등 내구재가 줄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 및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증가하면서 0.6%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늘었으나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5.9% 하락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건축과 토목 공사실적이 모두 감소하면서 4.8% 줄었다.

또 7월 수출은 세계경제 호조 등으로 반도체, 석유제품, 철강 등이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에 1~7월 수출은 1년 전보다 6.4%로 증가하는 등 견조한 상태다.

7월 소비자물가는 축산물 가격 상승, 도시가스요금 인상에도 일부 공공·개인서비스 가격 하락 등으로 1.5% 상승하는데 그쳤다. 주택시장은 지방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전월보다 0.02%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수도권 및 지방이 모두 내려 0.21% 떨어지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편, 6월 중 고용은 서비스업 고용 개선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고용감소, 생산가능인구 감소 확대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10만6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1월 이후 고용 증가 규모는 평균 1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청년실업률은 9.0%로 소폭 하락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계경제 개선, 수출호조, 추경 집행 본격화 등은 긍정요인이자만 미중 무역갈등 지속, 미국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 등 위험요인이 상존한다”라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재정보강, 개소세 인하 등 경제활력 노력과 더불어 혁신성장 가속화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민생 개선에 정책역량을 집증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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